2007년 7월 16일 월요일

상하이에서-

이제 중국이라는 나라에 "진짜로" 적응한 것 같습니다. 적응한 것과 익숙해진 것은 다르겠죠? 적응은 했지만 아직 익숙해지지 않은 상태...라고 할까요? ^^ 너무 익숙해져 버리면 새로운 것을 보아도 새롭지 않고, 신나는 일이 있어도 신나지 않게 되어 버리니까요. 그래서 뒤늦게 스물여섯이 되어서야 외국에 가 본 후 이렇게 열심히 밖으로 밖으로 돌아다니는지도 모릅니다.

중국에서 배우는 중국어는 한국에서 배우는 중국어와 얼마나 다른가... 만약 내가 영어라는 언어를 어렸을 때 미국, 영국, 호주,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에 가서 배웠다면 무엇이 어느 정도 달라졌을까... 하는 생각들을 요즘 하고 있습니다. 문화에 관심이 없는데 외국어 공부 그 하나만을 위해서 외국에 나가는 거라면, 차라리 그 돈으로 한국에서 학원에 여러 군데 다니면서 다른 부분에 돈을 더 투자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만,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서 해외에 나가는 것이 예전보다는 쉬워진 지금은... 해외에 나가서 공부하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면, 과연 얼마나 실력을 키울 수 있을까 그리고 지금 계획하고 있는 공부를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어디에서 할 것인가를 구체화시키고 있습니다.

중국은 전혀 관심이 없던 나라였습니다. 하지만 어느 순간 인연을 맺게 된 나라였고, 그리고 중국어를 잘 하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오게 된 이 나라에서 맺게 된 소중한 인연들을 만난 나라이고, 그리고 이곳 상하이에서 좋은 인턴쉽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관심 있는 대학생들에게 소개하는 인턴쉽 에이전시 업무를 하게 된 나라입니다. 가깝고 비슷하면서도 한국과 전혀 다른 삶의 방식을 보여주는 중국... 그래서 중국으로 유학을 다녀온 중문과 친구들이 그토록 중국을 그리워하나 봅니다. 짧은 시간 나왔지만, 많은 것을 얻고 있어요. 10분만 걸어도 한 가지씩은 새로운 것을 보게 될만큼 여러가지 의미에서 한국과 다르니까요...

하지만 '아 신기하네.'라고 생각하는 데에서 그친다면 더 이상 그 무엇으로도 이어지지 않겠죠... 여기까지 온 보람도 덜 하겠고요. 그래서 치열하게^^ 조금 피곤해지기는 해도 열심히 작은 눈 크게 뜨고 살고 있습니다. 그리고 이번에 함께 중국에 온 인턴 친구들에게서 배울 점들이 정말 너무나도 많네요. 중국어도, 살아가는 방식도.

얼마 전 굉장히 오랜만에 찾아갔던 와이탄에서 찍은 사진 한 장 올리면서 며칠동안 수면 상태에 있었던 블로그의 잠을 깨워 봅니다.
Posted by Picasa

댓글 2개:

익명 :

とても美しいです。^^

익명 :

on ne se connait pas en fait. Mais on connait quelqu'un tous les deux. (je vous ai laissé un message sur playtalk également)

Ecrivez moi à marc_dubet@hotmail.com

C'est important, merci.